돼지농장 ASF, 강원도 전역 확산.."농장 단위 방역 집중"

조휴연 2021. 8. 31. 00: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강릉] [앵커]

그동안 강원도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ASF는 주로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들어 ASF가 돼지농장으로까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가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바이러스가 처음 나온 건 지난해 10월 화천이었습니다.

이후, 농장의 ASF는 잠시 뜸해지는가 싶더니, 올해 들어, 영월, 고성, 인제, 홍천까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몰 처분된 집돼지는 8,000마리가 넘습니다.

농장 ASF 발생 이전에 주변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집중적으로 발견됐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최복수/강원도 행정부지사 : "야생멧돼지가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그 영향에 따라서 농장 인근에 ASF 발생이 증가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광역 울타리 대신 농장 방역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우선, 8대 방역시설 의무 설치 대상인 춘천과 홍천 등 8개 시군에 대해 시설 설치 실태를 점검합니다.

또, 원주와 강릉 등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지역의 농장에 대해서도 방역시설 설치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의 농장 주변에는 총연장 170km에 이르는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합니다.

강원도는 빗물을 통한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농장이 대부분 산비탈에 있고, 지하수를 돼지 음용수 사용하는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2022년)까지 5억 원을 들여 강원도 내 농장 50곳의 배수로를 정비합니다.

[정현규/도드람양돈연구소장 : "농경지를 비롯해서 많이 오염이 돼 있으니까, 결국은 농장 외부는 다 오염지역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방역을 해야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농장 근로자들이 스스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