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줄어드는 동물병원 사료 판매량…점유율 7.7%까지 떨어져
2013년 22.4%에 2019년 7.7%로 6년 만에 1/3토막
동물병원을 통한 반려동물 사료 유통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동물병원 반려동물 사료 판매 점유율은 2013년 22.4%에서 2019년 7.7%로 6년 만에 1/3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온라인을 통한 유통 비율은 39.9%에서 53.3%로 상승했다.
동물병원, 반려동물 사료 유통채널 중 6년 만에 2위에서 꼴찌로 전락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동물병원을 통한 반려동물 사료 유통 비율은 7.7%에 그쳤다. 기타(5%)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통채널 중 꼴찌다.
온라인 유통이 53.3%로 1위를 차지했으며, 펫샵(20.5%), 마트·슈퍼·편의점(13.5%)이 그 뒤를 이었다.
참고로, 6년 전인 2013년에는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 비율(22.4%)이 온라인(39.9%)에 이어 2위였다. 당시 펫샵은 14.8%, 마트는 12.8%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 채널은 차지하더라도, 펫샵, 마트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동안 오로지 ‘동물병원’만 뒤로 달렸다.
동물병원을 통한 반려동물 사료 유통 비율은 2015년 12.1%, 2016년 10.9%, 2017년 9.7%, 2018년 8.8%, 2019년 7.7%로 지속 하락 중이다.
주요 브랜드 처방식 사료 판매액 4년 만에 70% 증가
처방식 시장 커지는데, 동물병원 점유율은 감소
더 큰 문제는 처방식 사료 시장이 커지는데, 역설적으로 동물병원을 통한 사료 유통 비율은 감소한다는 점이다.
커지는 처방식 시장의 혜택을 동물병원이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6대 브랜드의 국내 처방식 사료 판매액은 2019년 기준 801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473억원) 대비 4년 만에 70% 성장했다.
국내 펫푸드시장에서 처방식 사료 판매액은 2016년 545억원, 2017년 669억원, 2018년 758억원 등 꾸준히 상승 중이다.
동물병원을 통한 사료 유통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동물병원 채널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한 펫푸드 회사 소속 수의사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동물병원을 통한 사료 유통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성장하는 처방식 사료 시장을 고려할 때 유통채널로써 동물병원의 매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