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힘든데 고병원성 AI까지…질병청 "인체감염 예방강화"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질병관리청은 전북 정읍시 가금농가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과 관련, AI의 인체감염에 대한 예방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

질병청은 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AI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함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방 대응을 강화했다”며 “살처분이 시행된 농장에 대한 AI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위해 지난달 28일 즉시 현장출동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현장출동팀은 농장종사자, 살처분 참여자, 대응요원 등 고위험군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및 개인보호구 지급,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미접종자 대상), 개인위생수칙 교육 실시 등 정읍시 AI 인체감염 대책반 활동을 지원했다.

또 살처분 관련 작업 참여 후 10일 이내 발열이나 근육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로 신고토록 당부하고 관내 의료기관에 AI 인체감염 의사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와 신고를 안내했다.

질병청은 지난 10월부터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중앙 AI 인체감염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종합상황실(EOC)을 통한 24시간 근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농림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유관기관과의 핫라인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에는 항바이러스제와 개인보호구 비축현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요청하도록 당부했다. AI 인체감염 의사환자 발생 시에는 즉시 검사할 수 있도록 전국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대응센터의 대응체계를 준비했다.

AI 발생 농가 종사자 및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고위험군은 개인보호구 착용과 개인위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및 정해진 기간(마지막 노출일로부터 7일간) 동안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살처분 작업 등에 참여한 뒤 10일 이내 발열과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나 인후통 등이 발생할 경우 관내 보건소 또는 1339(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신고해 안내에 따라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일반국민들은 야생조류나 AI 발생 농가와의 접촉 가능성이 낮아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산발적인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