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용품 팔아 현대차 시총 추월한 美 펫케어 테카콘

츄이 홈페이지

츄이는 미국 최대 온라인 반려동물용품 판매업체다. 주력상품은 개와 고양이 사료·간식이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 올해 코로나19(COVID-19) 국면에서 시가총액이 무려 4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국내 코스피시장 시총 7·8위인 네이버 (187,300원 ▼1,200 -0.64%)(46조원) 현대차 (244,000원 ▼3,000 -1.21%)(40조원)와 맞먹는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펫케어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펫케어 시장규모는 1398억달러(약 152조5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313억달러(약 143조원2800억원)보다 6%가량 커진 규모다. 전체 시장의 70%가량은 반려동물 사료·간식부문이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나머지는 놀이·목욕 등 반려동물 생활·의료용품 등이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곁에 있는 반려동물을 챙기려는 소비자의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중심 비대면 판매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 온라인 판매비중은 2015년 6.9%에서 지난해 15.7%로 확대됐다. 올해는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츄이의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17억8000만달러(약 1조94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회사는 올 4분기 매출이 이보다 많은 19억6000만달러(약 2조1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반려동물용품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011년 설립된 츄이는 24시간 상담서비스와 탄탄한 온라인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반려동물업계의 아마존’으로 불렸다. 2017년 오프라인시장 반려동물용품 선두업체 펫스마트가 인수해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츄이 주가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3월 1주당 22달러에서 지난주 100달러대로 4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시총은 429억달러(약 47조원)까지 커졌다.


츄이는 사업영역을 기존 사료·간식상품에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 중이다. 올 10월말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원격진료하는 서비스 ‘커넥트 위드 어 벳’을 출시했다. 수의사와 메신저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진료를 받는 식이다. 관련 화상진료와 의약품조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한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반려동물 용품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상품군도 기존 사료 외에 다른 부가서비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추세는 포스트 코로나를 맞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